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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지

충추호 종댕이길, 충주호 둘레길, 충주풍경길, 종댕이길에서 바라본 충주호 풍경

by 현돈 2022. 5. 24.



지난 초봄에 충주호 둘레길 코스 중 하나인 <종댕이길>에 다녀왔습니다. 트레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짧은 코스일 수 있으나 무리하고싶지 않은 날에 좋을 코스입니다.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갔습니다.

충주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종댕이길 트레킹 코스 입구인 마즈막재삼거리까지 편도 요금 약 8,000원 정도 나왔었어요. 여럿이 간다면 1인당 요금은 더 절약되니 괜찮다고 봅니다.

입구에는 안내센터가 있었는데 그 앞을 어슬렁거리면 직원분이 나오셔서 지도가 나와있는 팜플렛을 주며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아주 친절하셔서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충주시 홈페이지에 가시면 충주풍경길 총 8코스에 대한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종댕이길>을 선택한 이유는 개중에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충주호 종댕이길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관련된 지역인가 봅니다. 그러나 저는 자연을 바라보는 코스가 더 좋아서 종댕이길로 갑니다.


충주호 종댕이길 가는 길


자차는 대중교통이는 가는 방법 참고하세요.


충주호 종대이길 지도


저는 튀어나온 부분 그대로 출렁다리까지 갔다가 차도로 원점복귀했습니다. 그냥 그대로 돌아올 것을 차도 옆으로 걸어올 때 너무 덥더라구요. 지루하기도 하구요.

호수풍경이 예쁘기 때문에 왕복으로 거닐어도 참 좋은 곳입니다.


충주호 종댕이길에서 바라본 풍경


초반에 벚꽃나무가 즐비한 데크길을 걷다보면 본격적으로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옵니다. 벚꽃이 피면 정말 예쁘겠더라구요.

충주호 종댕이길에서 바라본 풍경


충주호가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가본 건 처음이라 더 놀라웠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좋더라구요.

숲길이라고 해도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완만한 경사에 길도 잘 닦여있죠. 무엇보다도 정자가 많습니다. 중간중간 쉬어갈 곳이 많아서 좋죠. 간단히 간식 챙겨가셔서 쉬엄쉬엄 걸으세요! 쓰레기는 꼭 다시 가져오시구요!

충주호 종댕이길에서 바라본 풍경


사계절 다 멋질 것 같은 충주호입니다. 벚꽃피기 전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더라구요.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한적함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충주호 종댕이길 풍경


호수에 이렇게 고목들이 있더라구요. 물안에 박혀있는 빼빼마른 나무 줄기들이 운치를 더해주네요.

충주호 종댕이길 풍경
충주호 종댕이길 풍경


종댕이길 코스는 호숫가변을 걷는 코스라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걷다보니 호숫가 모래사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보여서 가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오솔길 같더라구요.

저희 말고도 다른 무리도 여기서 자리를 잡고 점심을 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걷다보면 호수가 가깝긴 하지만 하얀 모래사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바닷가보다 더 아름다운 백옥같이 하얀 모래사장을 밟아보고 싶어서 오솔길을 발견했을 때 어찌나 기뻤던지.

강렬한 태양빛이 내리쬐지만, 솔직히 이런 지형을 자주 본 건 아니라서 신기하고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사진은 제대로 담지 못했네요.

푸른 호수와 하얀 모래밭의 조화. 도시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가득한 곳입니다.

충주호 윤슬


너무 아름다운 윤슬입니다.

충주호 종대이길 풍경


코스 내에 있는 연못이나 출렁다리는 사실 별로입니다.

이게 연못인가? 진짜 (작은)연못이구나! 할 정도로 스쳐지나가도 모를 연못과 정말 짧은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충주호만을 바라보고 걷기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코스입니다. 저는 가을에 또 가보고 싶네요.

출렁다리를 조금 더 지나 계속 걷는다면 충주댐까지도 갈 수 있지만 저는 무리하기 싫어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계명산 자연휴양림은 둘러보지 못했네요.

정자에 앉아서 너무 오랜시간 수다를 떨어서 그런지 시간이 부족했어요~

종댕이길은 2013년에 생겼다는데,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종댕이라는 이름은 근처의 상종마을, 하종마을의 옛이름에서 유래되기도 했고 종댕이길을 감싸고 있는 삼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네요. 체력이 좋으신 분들은 삼항산이 낮은 뒷산정도이니 산 정상도 올라보시면 좋겠네요.

인공적인 손질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 그대로 살려놓은 종댕이길은 7.5km정도이고, 3~4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짧은 코스로 돌면 시간은 더 줄어듭니다.

아마 지금 가면 푸릇푸릇해서 더 아름다울 종댕이길!

도시를 벗어나 한적함을 만끽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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