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물

왜가리, 목이 긴 키 큰 새, 백로와 비슷한 새, 황새목 조류

by 현돈 2022. 6. 9.

 

천이 흐르는 동네라면 흔히 볼 수 있는 새 중 크기가 큰 새는 단연 왜가리나 백로죠. 왜가리와 백로를 구분하는 방법은 정말 쉽습니다. 백로는 이름대로 정말 온몸이 하얗죠. 반대로 왜가리는 얼굴과 날개, 목 앞으로 검은색 혹은 회색 깃털이 섞여 있습니다. 

 

왜가리

황새목 왜가리과의 조류인 '왜가리'. 잔잔한 물 위에서 우아하게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습들을 자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지한 듯 있다가 물 속에 다니는 작은 물고기들을 낚아챕니다. 

 

왜가리의 크기는 91~102cm정도 된다고 합니다. 자주 봐왔던 왜가리의 몸길이가 이렇게나 긴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숫자로 보니 크게 느껴집니다. 왜가리는 여름에 더 흔하고, 번식이 끝나면 이동을 하기도 하는데, 한국 중남부지방에서 겨울을 나기도 하는 텃새라고 합니다. 저도 천이 흐르는 동네에서 살고 있는데, 사계절 모두 왜가리를 쉽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왜가리

 

왜가리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아마도 뒤통수에 늘어진 긴 깃털과 목 앞쪽으로 풍성한 깃털일 것 같습니다. 눈에서부터 뒷머리까지 검은 줄이 이어져있고,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목 뒤로 댕기깃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저 댕기깃이 살랑살랑 날리죠. 이 부분만으로도 목이긴 황새를 봤다고 해서 모두 백로, 두루미가 아니라, 저렇게 생긴 새는 왜가리구나, 알아채실 수 있을 겁니다.

 

왜가리

 

자세히 보면 목을 감싸는 하얀 깃털도 그다지 짧지 않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목에 달린 깃털들도 흔들리는 게 보이더라고요.

 

왜가리

 

가슴과 옆구리에도 회색 세로 줄무늬가 있고, 날개는 끝부분이 가장 짙은 회색입니다. 날개를 피면 더 크게 느껴지는 새죠. 가끔 날아가는 왜가리를 볼 수 있는데, 목을 웅크리고, 큰 날개를 활짝 펴서 이동하곤 합니다. 황새목의 새 답게 다리도 길쭉길쭉 하죠.

 

왜가리

 

목을 웅크리고 있을 때에는 그리 커보이지 않는 새입니다. 저희 동네의 경우에는 밤에도 먹이활동을 하는 왜가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집단생활을 하기도 한다는데, 저는 항상 한 마리씩 봐왔던 것 같아요. 도시에 사는 왜가리들은 어디에 둥지를 짓고 암수가 어떻게 번식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만난 왜가리들은 다 적적한 솔로처럼 느껴졌다고 해야할까요?! 이렇게 큰 새가 아파트가 밀집한 도시에서 어디에 집을 짓는지 한번 쯤 보고 싶습니다. 

 

왜가리의 울음소리는 별로 예쁘지 않습니다. 갑자기 울렁차게 꺽꺽 거리는데, 도시에서는 웬만해서 듣기 힘들더라고요. 자주 울지 않아요. 저도 예전에 지방가서 처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6월이고 곧 무더운 한여름이 찾아오겠네요. 더우면 새들이 입을 쩍 벌리고 있죠. 여름에 입벌리고 있는 새들은 보시면, 쟤네도 덥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환경을 조금 더 생각하며,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실천해봅시다!

댓글